신규실업수당청구 4주평균치 감소…고용 환경 개선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와 무역수지가 예상치 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78포인트(0.67%) 오른 1만405.83을, S&P500지수는 6.4포인트(0.58%) 상승한 1102.3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7.13포인트(0.33%) 오른 219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의 개선 소식에 홈디포와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등 소비 관련주가 상승했다. 특히 월트 디즈니는 광고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로버트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2% 가까이 상승했고 코카콜라도 소매업체인 코스트코와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려지며 1.3% 올랐다. 오라클은 골드만 삭스가 순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3% 가까이 올랐다.
◆고용 지표 호전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만7000건 증가한 47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45만5000건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만 신규 청구건수의 4주 평균치가 전주 48만1500건 보다 감소한 47만3750건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지난해 9월27일 이후 1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3월이나 4월부터는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적자 감소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적자가 32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357억달러 대비 7.6% 감소한 수치이며 예상치 368억달러 보다 양호한 수치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무역수지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 같은 기간 수출은 2.6% 증가한 1368억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된 데다가 미국산 반도체와 항공기, 자동차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었기 때문.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수개월 동안 수입 속도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금값↑…달러는 안정세
국제유가는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국제금값은 닷새만에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3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0.54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 중 한 때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주간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유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나흘 연속 하락했던 국제금값은 닷새만에 소폭 올랐다. 12월 금값은 전일 종가 대비 0.5% 올라 112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미국의 수출 증가와 고용지표 개선 등이 강세 요인으로 지목됐으나 고용지표 호전으로 인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며 보합권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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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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