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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BOE정책위원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크다"

급진적인 경제정책 펼치지 않는 한 디폴트 선언하게 될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전 영란은행(BOE)의 윌렘 뷰이터(Willem Buiter)정책위원이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첫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뷰이터 전 정책위원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1948년 독일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그리스가 EU 15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제 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EU가 그리스에 재정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뷰이터 전 위원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소비를 줄이고 세금을 대폭 늘리는 등의 급진적인 재정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불길한 예감은 적중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뷰이터 전 위원은 현재 영국 정경대 교수로 재임 중에 있으며 다음 달 부터는 씨티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에 이를 위험이 전혀 없으며 EU의 자금 지원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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