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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카드사 영업전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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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10월 분사...KB카드도 추진 빅뱅 예고

시중은행들이 카드사업 분사를 적극 추진하면서, 올해 말 카드업계간 치열한 영업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오는 10월 출범을 앞두고 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하나카드는 다양한 고객 확보를 위해 통신사(SK텔레콤)와 합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통(홈플러스 등)과도 제휴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금융전문가들은 하나카드가 통신사와 합작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현금서비스 등 각종 신용카드 업무와 결제 업무가 휴대전화를 통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3000만명의 가입자와 2400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시장점유율 5% 미만인 하나카드로서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

KB금융지주 역시 내년 카드사업 분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분사에 따른 조직정비에 한창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KB카드가 분사하면 현재의 망을 바탕으로 예금 및 대출 등 교차판매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무리한 경쟁보다는 자산건전성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을 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카드사업 분사를 추진하자 전업카드사들은 전열을 정비하고 기업과 연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업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KTF와 공동으로 '신한KTF모바일카드' 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한카드는 또 한 차원 높은 여행과 쇼핑ㆍ교육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에 승부를 걸었다.


현대카드는 자동차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여행 서비스 '프리비아'를 통해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품격 문화상품을 제공한다. 고객 눈 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발에 열중이다.


삼성카드 역시 자동차 등 계열사를 통한 마케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카드는 유통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계획하는 등 지방 지역 공략에 나섰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카드사업 분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한바탕 회오리가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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