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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약대 신설' 경쟁 본격화

28년만의 약대 정원이 증원되자 약대를 유치학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역별 배정원칙이 발표되자 새롭게 약대 신설 계획을 발표하는 대학이 나타나는 한편, 기존 추진계획을 복지부의 원칙에 맞춰 변경하고 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복지부의 약대 증원 계획 발표 후 30여개 대학이 약대 신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근 한국외대도 용인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외대는 용인시가 경기도 내에서도 제약 및 연관 산업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지만, 약대가 하나도 없다며 약대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외대는 이를 위해 박철 총장이 직접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약학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대기업에서 신약개발 등을 직접 지휘한 바 있는 현형환 자연과학대학장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생명화학전공 교수 및 처장들 등 10여명을 참여시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외대는 특히 외대의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약학도로서의 능력과 함께 외국어 실력과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양성, 제약산업과 병원의 국제화와 해외마케팅 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학가의 약대 신설 경쟁에 불을 지핀 연세대는 설립 신청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일부 학과의 송도캠퍼스 이전 계획까지 앞당겼다. 연세대는 최근 약대 설립 신청을 하려면 송도캠퍼스 내 재학생들의 재학을 담보해야 한다며 2011년 언더우드국제대학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당초 서울 안암캠퍼스에 약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복지부의 정원 배치 계획에서 서울이 빠지면서 서창캠퍼스로 지역을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동국대는 당초 경주나 서울에 약대 신설을 계획했지만 복지부 발표 이후 이 두 지역에 약대 증원 배정이 없자 부속병원이 위치한 경기도 일산으로 추진지역을 바꿨다.


을지대 또한 대전에 약대 유치를 추진하다가 대전에 10명만 증원이 배정되자 성남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학간의 약대 유치 및 정원 증원 경쟁이 치열해지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약대 정원 배정을 협의하기 위한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대학약사회와 한국약학대학협의회 등 관련단체는 교과부의 공문에 따라 자문위원회 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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