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 등 나머지는 대체로 약세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17일 아시아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대표주자인 중국과 일본 증시가 동반 상승했고 나머지 증시의 낙폭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약세출발후 이내 반등했고 이후 플러스권에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개장전 일본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AA-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힘을 실어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7.97포인트(0.90%) 오른 9840.85로 거래를 마쳐 이틀간의 약세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픽스 지수도 8.27포인트(0.90%) 오른 92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친환경 기술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가 관련 산업에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덕분이었다.
일본 최대 2차전지 제조업체인 산요전기는 14.34% 폭등했다. 혼다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GS 유아사는 12.49% 폭등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전기차량에 부품을 공급하는 메이덴샤도 16.10% 폭등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0.49% 올랐다.
주택 건설업체 스미토모 임업은 11.62% 폭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매력적이라며 스미토모 임업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중국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펼치며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4.10포인트(1.23%) 오른 2810.12로 마감돼 5거래일 만에 2800선을 되찾았다. 선전종합지수는 16.47포인트(1.80%) 오른 933.02, 상하이B 지수는 1.85포인트(1.02%) 오른 183.91로 장을 마감했다.
금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중국 2위 금 생산업체인 중진황금은 6.93% 올랐고 산둥황금도 2.53% 상승했다. 반면 1위 업체 자금광업은 0.21%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부동산주도 오후 들어 급등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BNP파리바의 전망이 호재가 됐다. 바오리 부동산은 8.23%, 완커는 9.70% 폭등했다.
홍콩 증시는 3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80.90포인트(-0.45%) 빠진 1만8084.60, H지수는 16.17포인트(-0.15%) 하락한 1만700.1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중국과 거꾸로 전강후약 장세를 펼치며 막판 하락반전했다. 가권지수는 24.90포인트(-0.40%) 하락한 6195.91을 기록해 4일 연속 밀렸다. 프로모스가 6.67% 급등한 반면 혼하이 정밀(-0.31%)과 대만 반도체(-0.21%)는 동반 하락했다.
베트남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VN지수는 전일 대비 0.50포인트(0.11%) 오른 472.47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5시36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1.7%,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7%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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