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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막힌 중국 '지나친 내수 쏠림' 우려

2001년 이후 수출을 통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여온 중국이 침체 극복을 위해 지나친 내수 위주의 경기부양으로 선회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에 가입한 후 7년간 수출 확대와 투자 붐이 맞물리면서 개인소비는 부진했지만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중국이 내수 위주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음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던 수출이 감소해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리자 정부가 내수진작 위주의 경기 부양에 막대한 재정을 풀고 있는 것.

이 처럼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들은 중국이 투자지출에서 지나치게 고립되어 가고 있다는 것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JP모건의 중국 증시 책임자인 징 울리히는 조사보고서에서 "중국의 급격한 경기 회복이 단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정책 당국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개인소비를 끌어올리고, 투자 붐이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중국의 주요 수출국들은 재고를 우려해 물품주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반대로 투자자들은 도로, 공장, 아파트와 같은 고정자산에 대해선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지출은 올들어 5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중국 골드만삭스의 유 송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50% 가까운 상승률"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조정되면서 중국의 투자지출이 5월에 급속도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지난 1~5월까지 철로 건설투자가 전년에 비해 110.9% 상승할 정도로 강화되고 있다. 12일 발표된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났다. 이는 중국 전역의 물가가 점차 하락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중국의 소매판매를 끌어올린 최대 요인 중 하나로 자동차 시장을 꼽았다.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농촌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다양한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12만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NYT는 강력한 수출의 뒷받침없이 중국 내수경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활성화할까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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