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장중 5300 재탈환
JP모건 7500, 씨티 7000 전망
"반도체 호실적에 밸류업 정책 긍정적"
코스피가 4% 넘게 급등 출발한 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3% 오른 5299.10 출발, 역대 최고 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7% 상승한 1109.91에 개장했다. 2026.2.9 조용준 기자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가 육천피를 넘어 칠천피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개선 국면에 접어든데다 3차 상법개정 등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지수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9.96포인트(4.13%) 오른 5299.10으로 출발해 오전 9시35분 기준 5312.0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최근 증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주 금요일 뉴욕 3대지수가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 다우지수는 2.47%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5만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2월 들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증권가는 코스피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Citi)는 지난 6일 공개한 한국 증시 보고서에서 일각의 우려와 달리 한국 경제의 과열이나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 같은 증시 하락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 목표 주가를 기존 5500포인트에서 7000포인트로 상향했다. 코스피 목표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를 적용한 것으로 지난 20년간의 역사적 고점 PBR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수치다.
씨티는 올해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인 1.8%를 상회하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생산, 수출, 설비 투자의 강세와 기저 효과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한국은행 목표치인 2.0%를 하회하는 골디락스 조건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JP모건도 지난 2일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본 시나리오 6000, 강세 시나리오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코스피 상승분의 6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으며 앞으로도 이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지난 5일 코스피 12개월 목표를 73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현재 코스피는 기업이익 증가와 가치(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확장 국면"이라며 "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