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톡톡 명작+'
'정치미술의 진수'
한스 하케 작 '넓고 하얀 흐름'
독일출신으로 뉴욕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는 한스 하케(Hans Haacke)는 계급과 물질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하던 그에게서 대단히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이미지를 느꼈는데 그런 성격이 그대로 작품에 투영되는 듯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차분한 대응과 메시지 구축은 간단해 보이는 듯하면서 그 울림은 컸다.
특히 정치적 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한 것도 이런 맥락과 닿아있다.
갤러리 공간 안에 있는 장애물들과 함께 물결을 창출, 정치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넓고 하얀 흐름'(Wide White Flow)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장안 공기의 흐름이나 관람객의 움직임까지를 염두해뒀다는 이 작품은 몸이 공기의 흐름과 부딪히면서 촉각적인 경험을 한다는 발상이 새롭다.
십자수가 놓아진 베개의 높이와 병렬구조를 만들기 위해 개조한 낡은 소파의 닳아 해진 부분을 통해 기록의 물질성을 던진다.
의자 위에 달랑 놓아진 베개와 액자가 놓여져 있을 뿐이다.
알레고리와 메타포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셈이다.
이미 생전 백남준과도 만났고, 한국음식도 제법 잘 먹는다는 한스 하케는 2008광주비엔날레의 대표 작가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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