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제2의 IMF 위기…민생·통합 매일 챙기겠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61)는 5일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5. 강진형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교육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명 소감을 묻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 지성을 하늘같이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총리 지명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에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국정 사안을 의논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직접 당부의 말은 없었지만, 알아서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조각 구상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이미 선거 기간에 난마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갈 국정 능력, 국민에 대한 충심 두 가지를 고민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이 대통령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8년 전 IMF 사태 때에는 엄청난 경제충격이 있었지만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는데, 지금은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상태여서 훨씬 더 어렵다고 본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국제적 환경도 몇 배로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직 청문회 통과 전이지만 준비 과정에서도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 말씀을 최대한 청해 듣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역할 분담 계획을 묻자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에서 권한, 실권 등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고, 정당 정치가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대통령도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했다. 민주당의 철학과 약속, 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대해 100%, 200% 마음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투구해서 (국정 운영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조만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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