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대표 소주 제품인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가 1년 만에 또다시 내려가 17도가 됐다. 순하고 부드러운 걸 원하는 소비자 입맛에 따른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18일부터 기존 17.2도에서 17도로 0.2도 낮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재고분이 소진되는 대로 기존 제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참이슬 후레쉬는 지난해 4월에도 17.8도에서 17.2도로 도수를 0.6도 낮췄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소비자들은 17도 참이슬 후레쉬를 맛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순한 술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체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17도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주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 제품인 무학 '좋은데이'가 16.9도,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17도로 '참이슬 후레쉬'보다 낮은 도수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순한 술'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대표 제품군의 '알코올 도수 17도'가 무너지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참이슬 오리지널' 도수는 기존의 20.1도를 유지한다. 또 기존에 부산·경남지역에서만 별도로 판매하던 16.9도짜리 제품인 '참이슬 16.9' 역시 그대로 도수를 유지한 채 판매하기로 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