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정유경…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사업 속도낸다

이달 중 인터코스코리아 오산공장 완공, 시운전 돌입 화장품 제조업 본격 진출…패션서 뷰티로 무게 중심 이동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뷰티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짓고 있는 공장이 이르면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ㆍ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인터코스그룹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대50 투자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이달 중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내 위치한 오산공장(14300㎡)의 건축을 완료하고, 시범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운전이 완료되는 대로 제품 생산에도 돌입한다. 이는 착공 후 5개월만의 성과로, 화장품 제조업의 본격 진출인 셈이기도 하다. 생산규모는 1500t으로, 색조 및 기초 제품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조된 제품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납품, 유통한다. 오산공장은 현재 오산공장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사무ㆍ연구용 가구를 구입하는 등 설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8월 공장 건축에 돌입한 이후 화장품 제조를 위한 기계설비, 구축물 등을 취득해왔다. 지난달 5일에는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오산공장 건축을 계기로 정 사장의 뷰티사업은 제2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사업이 화장품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자체 브랜드(비디비치)와 수입 브랜드(산타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등)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존 사업 방식에 제조업이 더해지면서 '삼각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 정 사장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독점 수입해오는 방식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키워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개하며 럭셔리 이미지 구축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매출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된 때는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수입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20여개 수입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향후에는 제조업기반과 기존 운영 브랜드와의 시너지도 낸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글로벌 ODM 회사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자체 공장을 세우게 됐다"며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붐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일고 있어 제품 생산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아시아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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