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수장을 맡은 시징핑 주석은 집권 초반부터 중국 공산당과 군, 정부 등 3부 권력을 모두 쥐게 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고 시진핑(習近平, 59) 국가 부주석을 당 총서기로 선출했다. 또 중앙군사위원 주석 자리도 물려받았다. 시진핑은 내년 3월 전인대(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국가 주석직을 물려으면 당군정 3부 권력 모두 확보하게 된다. 중국은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을 때 당 총서기 자리만 넘겨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례를 깨고 시 주석이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쥐게 됐다. 앞서 후진타오는 영향력 유지를 위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새 지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국정에 혼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깨끗하게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중앙위는 이날 리커창(李克强, 57)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65) 전구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67)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65) 국가부주석, 왕치산(王岐山, 64)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65) 상무부총리 등을 8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중국은 10년만에 7인 집단체제로 복귀했다.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내 정파간 권력 다툼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더 지배적이다. 장쩌민 전 주석 시대 7명이던 상무위원 규모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권력을 넘겨받으면서 9명으로 늘었다. 당시 후 주석을 견제하기 위해 장쩌민 주석 몫을 늘렸다는 후문이다. 이번 상무위원 결정 과정에서도 장 전 주석은 9인 체제를 주장했지만, 후 주석이 7인 체제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진핑 총서기는 이날 1중전회 폐막후 내외신 접견에서 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교육과 복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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