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 6박 7일간의 강행군에 돌입했다. 이번 미국순방은 유엔(UN) 기후변화정상회의, 유엔총회,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및 경제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21~23일, 뉴욕에 머물면서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특히 22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는 기후변화정상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 노력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유엔 웹사이트에 게재한 연설문에서 "인류 모두가 '밥 열 술이 모이면 한 그릇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녹색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23일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 비전을 천명하는 기조연설에 나서는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24~25일 피츠버그로 이동,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 1,2차 회의에서 세계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우려했던 이 대통령은 거시경제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회복에 대비한 출구전략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방미에 앞서 '피츠버그 G20 금융정상회의'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실질적인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경제에 상당한 하방위험이 존재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효과적으로 취해져온 정책들을 너무 조금하게 종료해 세계경제가 소위 더블딥(double-dip)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는 제4차 G20 회의 개최지가 결정된다. 한국은 제1차 워싱턴 G20 정상회의 이후 G20 정상회의 트로이카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의제 선정과 커뮤니케 작성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G20 체제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4차 회의의 한국 유치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에 나선다. 특히 23일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및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법과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밖에 캐나다, 몽골, 덴마크, 호주와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뉴욕=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