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CNN 등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
"무모함이 초래한 비극" 평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AP·AFP·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19일 오후 4시 2분 선고 직후 일제히 무기징역 선고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해설 기사를 통해 "권력 쟁취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던 전직 검사 윤석열이 비상계엄으로 정적을 제거할 수 있다는 믿음 탓에 결국 자기 자신의 무모함에 희생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판결을 "한국의 민주적 안전장치를 시험하며 극적인 반전을 거듭해온 정치 위기의 한 장을 매듭짓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이번 사태를 "수십 년 만에 한국 민주주의에 가해진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라이브 창을 운영하며 선고 전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특히 NYT는 "무기징역 선고는 특검이 구형한 사형에는 미치지 못하는 형량"이라며,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의 고령인 점과 계엄 기간 중 살상 무력 사용을 자제한 점 등을 참작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번 사태를 "자신의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였음이 명백해졌다"고 꼬집었다.
일본과 중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홈페이지 메인에 실시간 업데이트 창을 운영했으며, 요미우리는 한국이 사실상의 사형 폐지 국가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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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는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행위를 국회 마비 목적의 내란죄로 판단한 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홍콩 명보는 윤 전 대통령을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내란 혐의로 재판받은 전직 대통령으로 소개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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