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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전력 수요 급증에 민심도 "원전 필요"…李정부, 원전 추가 건설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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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조사서 신규 원전 건설 찬성 의견 다수
11차 전기본 신규원전 2기 계획대로 추진할 듯
한수원, 원전 부지 선정 절차 재개 전망
i-SMR추진단도 원안위에 표준설계 인증 신청

AI發 전력 수요 급증에 민심도 "원전 필요"…李정부, 원전 추가 건설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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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확산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중장기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의 에너지믹스 정책 토론회와 이번 국민 여론조사를 종합해 조만간 신규 원전 건설 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2차 전기본 수립과 별도로 신규 원전 건설 정책을 우선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선정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더이상 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기후부는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첫 번째 토론회에서 옥기열 전력거래소 에너지시스템 본부장은 "온실가스를 급격히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화하는 한편 무탄소 전원인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및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 자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전의 탄력 운전 기술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어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2곳의 기관에 의뢰해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대다수가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기후부는 조만간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정부가 국회 보고 후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8년까지 신규 원전 2기와 SMR 1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취임 이후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탈원전 시즌2'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 장관은 노원구청장과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원전에 대해 반대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원전을 짓는데 15년 이상 걸리고 지을 곳도 지으려다 중단한 곳 빼고는 없다"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해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김 장관은 두 번째 에너지믹스 토론회에서 "마음 같아선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그렇게 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등 중요한 산업을 많이 갖고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원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원전 추가 건설을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국민들도 이 같은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원전 추가 건설을 확정하면 그동안 중단됐던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1차 전기본 확정 직후인 지난해 3월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공모를 통해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신청받을 계획이었으나 새 정부 들어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진행이 멈춰 선 상태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경북 경주·영덕·울진, 울산 울주 등에서는 주민들이 원전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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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기술개발사업단도 조만간 원자력연구원에 표준설계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예정대로 인허가가 진행되면 2030년 모듈 제작·건설에 착수해 5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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