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노원도 두 자릿수 반등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양천구와 성동구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동안 침체기였던 노원구와 도봉구 등 외곽 지역도 반등에 성공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5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2.9%로, 전월(101.4%)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가 122.0%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 120.5%, 강동구 117.3%가 뒤를 이었다. 그간 약세를 보였던 도봉구와 노원구도 각각 92.7%, 90.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7%포인트, 6.2%포인트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7건으로 지난 7월(279건)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42.5%로 전월(50.3%)보다 7.8%포인트 떨어졌고,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전달(7.3명)보다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가 초강세를 이어갔다. 분당구 낙찰가율은 10월 105.6%에서 11월 113.7%, 12월 115.8%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 전체 낙찰가율도 87.5%로 전월(86.6%)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진행건수는 753건으로 전달(624건)보다 21% 증가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6.4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 지지옥션은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규제지역의 대단지·중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천은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이 77.3%로 전달(80.1%)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비중이 높은 미추홀구의 낮은 낙찰가율이 인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진행건수는 372건으로 전월(480건) 대비 23% 줄었고, 낙찰률(32.8%)과 평균 응찰자 수(5.1명)도 각각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은 낙찰률이 떨어진 반면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다. 진행건수 2989건 중 낙찰률은 34.5%로 전달(39.8%)보다 5.3%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전·대구 등 일부 지방의 낙찰률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낙찰가율은 87.0%로 전월(86.6%) 대비 0.4%포인트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에서 7.8명으로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83.1%), 광주(83.9%), 부산(82.8%) 모두 80%선을 회복했다. 대전은 86.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울산은 91.9%로 소폭 하락했으나 3개월 연속 90%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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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8개 도에서는 충남이 80.7%로 4개월 만에 80%선을 넘겼다. 충북(89.1%)과 전북(89.8%)도 각각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경남(77.3%)과 경북(77.1%)은 6%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부진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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