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기한 오는 28일 종료
당초 17일 예정에서 변경 요청에 조정
'주가조작' 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오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15일 언론 공지로 "윤 전 대통령 조사 일정은 변호인 측의 변론 준비를 위한 요청으로 17일에서 20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17일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일정 이유로 조사일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사는 특검팀이 지난 7월 수사 개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기간이 28일 만료되는 만큼 하루에 모든 신문을 끝낼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또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이준석 21일 '피의자 신분' 소환…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아울러 특검팀은 이 대표를 오는 21일 오전 10시 소환한다. 앞서 지난 12일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이 대표는 최근 특검팀과 조사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대표를 상대로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이 대표 본인이 공천에 개입한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한편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가담자로 지목된 양남희 회장에 대해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팀은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요 혐의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피의자를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양 회장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같은 시기 벌어진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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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속기소 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의 공소장엔 구 전 대표, 양 회장, 이기훈 전 부회장 등 5명이 주가조작을 공모해 302억111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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