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인재가 중앙아시아 교육 현장에 '부산'을 심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24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인재로 선정된 나해리 ㈜나누기월드 대표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온라인 스쿨을 전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14일 알렸다. 나 대표가 자체 개발한 '부산형 온라인 스쿨'이 알마티 45번 중등학교의 정규 교과 과정에 채택된 것이다.
'부산형 온라인 스쿨'은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부산의 역사·문화·교육을 주제로 구성됐다. 동래와 영도 등 지역사, 부산항과 해운대 등 해양도시 특성, 부산 음식과 예술, 한국어 기초·회화까지 부산의 지역성을 교육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나 대표는 알마티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어 부산의 교육 인프라와 생활환경을 소개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선보였다. 현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부산을 배우고 부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혔다. 시는 이 프로그램이 외국인 유입과 지역 소멸,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알마티 한국교육원 학생 26명을 초청해 부산 지역 8개 대학을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학과 체험과 기숙사 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교류 기반을 넓혔다.
나해리 대표는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성과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부산을 세계와 연결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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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청년에게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한 결과"라며 "다양한 분야의 청년 인재를 계속 발굴해 부산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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