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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지만 생활물가 2.9%↑…1년 4개월만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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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 물가 2.4% 상승
기상 변화와 환율 등 복합 작용
체감 높은 생활 물가 상승세 커
석유류 5.9%↑…9개월만 최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으로 꾸려진 생활 물가가 지난달 2.9% 상승해 1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전달에 이어 2.4% 올랐고 근원물가도 2.3%로 2%대 초중반인데 생활 물가가 3%에 육박한 것이다. 가을철 잦은 강우와 환율 상승 등으로 먹거리와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물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지만 생활물가 2.9%↑…1년 4개월만 '최고'(종합)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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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등 상승에 체감 물가 2.9% 상승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전월과 같았다. 전월의 2.4%는 지난해 7월(2.6%)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해는 5월(1.9%)과 8월(1.7%)을 빼면 모두 2%대 초반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다만 체감 물가만 떼서 보면 3%대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꾸려진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2.5%)보다는 0.4%포인트 높았다. 식품(3.7%) 상승세가 식품 이외(2.3%) 상승 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는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것이다.


정부가 체감 물가 안정에 강조점을 둔 이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각오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먹거리와 석유류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변동 요인에 대응할 계획이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 추세를 잘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경우 2%대 초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가 비교적 완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올라 전월(2.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나라 기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2.3% 상승하며 전월(2.5%)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5.6%, 석유류 5.9% 상승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5.6% 상승하며 지난해 6월(6.5%)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채소(-4.7%)는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농산물(5.4%)이 상승한 데다 축산물(5.3%)과 수산물(6.8%)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쌀(18.6%)과 귤(26.5%), 사과(21.0%), 고등어(13.2%), 달걀(7.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사과와 귤의 경우 가을철 잦은 비로 출하 시기가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과는 2년 전 상승률이 높았다 보니 지난해 한 차례 기저효과가 있었고, 그때 떨어진 수치가 이번에도 기저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귤은 올해 상품성이 좋다 보니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점도 요인이 됐다. 여기에 수입 품목에 따라 환율 영향도 일부 나타났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입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축산물뿐 아니라 수입 망고나 키위 등 과일 품목에서 (환율로 인해) 일부 상승 영향이 있었다"며 "수입국의 작황 상황이나 도축 마릿수 감소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산물도 갈치나 고등어, 조기 등 수입이 많다"며 "작황과 환율의 복합적인 영향이 있다"고 했다.

11월 물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지만 생활물가 2.9%↑…1년 4개월만 '최고'(종합)

공업제품은 전월과 동일한 2.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 최고 상승 폭이다. 가공식품(3.3%)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크게 오르다 최근 들어 3%대 상승 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빵(6.5%)과 커피(15.4%) 오름세는 비교적 컸다. 이 심의관은 "환율뿐 아니라 인건비나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류는 5.9% 오르며 지난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두바이산 유가가 11.1% 하락하는 등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최근 환율 상승 영향에 정부의 정책 변화로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든 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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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는 2.3% 올랐다. 집세(0.9%)와 공공서비스(1.4%)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고, 개인 서비스(3.0%)는 전달(3.3%)에 이어 3%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중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상승 폭은 3.1%였다. 이 심의관은 "추석 연휴로 인해 여행 관련 상품이 전달(3.6%)에 크게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0.5%포인트 하락했다"고 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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