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맞춤형 채용 연계
AI 커리어 관리 기능 탑재
단기 프로젝트, 고문·자문역 등
전문성 향상 기회 종합 지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변호사와 로스쿨생의 경력을 관리해주고, 맞춤형 채용 기회를 제공해주는 법조인 전용 플랫폼이 출시됐다. 단순 게시판 형태의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와 다른 점은 변호사의 전문 경력을 시각화한 포트폴리오 형태의 이력서를 제공해 채용기관이 채용 대상 변호사의 주요 사건 수행 경험이나 외부 활동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23일 주식회사 리걸어시스턴스(대표 조원희 변호사)는 변호사 커리어 플랫폼 '리걸크루(LegalCrew)'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걸크루는 법무법인 디엘지와 현직 변호사들의 투자로 만들어진 법조인 전용 플랫폼이다. 리걸크루를 만든 조 대표는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변호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리걸크루는 로스쿨생부터 변호사까지 생애주기별 채용 연계, 커리어 관리, 업무 영역 확장, 실무교육 등을 지원한다. AI 맞춤형 진단 기능을 통해 개인 커리어 방향과 조직 문화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등 데이터 기반 커리어 매칭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변호사 자격 소지자와 로스쿨 재학생 누구나 자격 확인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채용 플랫폼과 차별화된 리걸크루의 핵심 기능은 포트폴리오형 이력서다. 변호사의 주요 사건 수행 경험과 외부 활동을 시각적으로 정리해 채용기관이 실무 역량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법무, 민형사, 지식재산 등 변호사 특성에 맞는 전문 분야별 정밀 필터링도 제공한다.
특히 변호사의 업무 성향을 8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는 '조직 적합성 성향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조직과의 협업 적합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장·단기 프로젝트, 법률고문·자문역 등 변호사 전문성 향상 기회를 제공하는 '스펙업(Spec-up) 서비스'를 운영한다. 나아가 변호사를 채용하려는 기관에는 지원자의 이력서나 인증서류 등 인사관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일괄 관리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리걸크루는 지난 7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홍대식), 법률신문사(대표이사 이수형)와 '변호사 채용 지원 및 법률서비스 시장 발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 ▲산업·분야별 변호사 신규 채용 수요 발굴 ▲법률시장 동향 공동 포럼 및 제도 개선 제언 ▲변호사 커리어 플랫폼 개발 ▲진로 설계 프로그램 구축 ▲비송무 분야 및 직역 다변화 협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플랫폼 개발에는 HR테크 전문기업 디플에이치알(DeepLeHR)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디플에이치알은 생산·기능직 채용플랫폼 '디맨드(구 고초대졸닷컴)' 등 버티컬 HR 플랫폼을 운영하며 채용시장 효율화를 선도해 온 청년 벤처기업이다.
조 대표는 "현재와 같은 게시판 방식의 채용 구조는 변화와 확장이 필요한 법조 시장에 걸맞지 않다"며 "이제라도 체계적인 변호사 커리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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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변호사는 단순히 직원을 채용하듯 다룰 것이 아니라 전문성·신뢰·책임이 결합된 전문가로서 평가하고 접근해야 한다"며 "리걸크루를 통해 동료 변호사들이 자신만의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다져갈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석진 로앤비즈 스페셜리스트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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