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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공짜라니 너무 좋아" 너도 나도 '띡띡' 열광한 日 '무료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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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천국 일본에서 무료 자판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무료 자판기 개발·운영을 맡고 있는 아이코 관계자는 "자판기 설치 비용은 전부 우리 회사가 부담한다. 상업시설 측은 설치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상업시설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가'로 무료 샘플 자판기를 설치해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얻고, 이용자는 샘플을 받는 대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며, 제조사는 그 설문 데이터를 통해 어떤 사람에게 샘플이 전달됐는지 손쉽게 마케팅 조사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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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천국 일본서 '무료' 자판기 확산
스마트폰에 설문하고 QR코드 찍으면 무료 샘플 제공
한국 화장품 샘플 자판기 인기…1년새 6배 늘어나
무료 시식 전문 매장도 등장…80종류 비치

"이게 공짜라니 너무 좋아" 너도 나도 '띡띡' 열광한 日 '무료 자판기' 일본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애드인테와 자판기 개발,운용업체인 아이코가 화장품 자판기를 소개하는 영상에 자판기에서 나오는 한국 화장품 판매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 애드인테·아이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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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천국 일본에서 무료 자판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은 비용 부담이 없고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정보와 함께 상품의 후기,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자판기를 설치한 곳에서는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어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일본에서 인기는 한국 화장품의 경우 무료로 샘플을 나눠주고 판매도 하는 자판기가 인기를 모으자 1년 새 자판기 설치 대수가 6배 늘어나기도 했다.

◆ 고객·제조사·상업시설 모두 '윈윈(win-win)' 구조

지난 13일 일본 '도쿄MX'는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무료 자판기'… 왜 공짜로 상품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에비나시에 있는 쇼핑센터 '비나워크(ViNAWALK)'의 경우 자판기 앞에서 한 손님이 스마트폰을 갖다 대고 무언가를 받고 있다. 무엇을 하는지 묻자 그는 "무료로 단백질(프로틴)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이 자판기는 단백질 제품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자판기'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서 해당 브랜드를 친구로 추가하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한 뒤, 화면에 표시된 QR코드를 자판기에 갖다 대면 샘플이 나온다.


이용자들은 "사람이 직접 나눠주면 그냥 지나치게 되지만 자판기라면 부끄럽지 않고 받기 편해요" "영업 전화나 권유 같은 게 없어서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무료 자판기'가 일본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상업시설 '도쿄 소라마치'에는 한국 화장품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자판기업체 아이코(AIICO)가 운영하는 아이코스메 자판기는 화장품 샘플을 제공하고 화장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국에 약 50대 정도였던 무료 자판기가 현재는 3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7월 규슈 지역에서 시작된 여성용 면도기 무료 자판기도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 무료 자판기 수익모델은?

이 무료 자판기는 어떤 구조로 운영되고 있을까. 무료 자판기 개발·운영을 맡고 있는 아이코 관계자는 "자판기 설치 비용은 전부 우리 회사가 부담한다. 상업시설 측은 설치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상업시설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가'로 무료 샘플 자판기를 설치해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얻고, 이용자는 샘플을 받는 대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며, 제조사는 그 설문 데이터를 통해 어떤 사람에게 샘플이 전달됐는지 손쉽게 마케팅 조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게 공짜라니 너무 좋아" 너도 나도 '띡띡' 열광한 日 '무료 자판기' 2024년 5월 무료 자료판매기에서 한국 화장품 샘플을 나눠준다는 자동판매기 개발,운영업체 아이코의 인스타그램 공지.

◆ 손님도 깜짝! 80종류 넘는 제품 '무료 시식'

이런 '무료 시스템'은 자판기뿐만 아니라 매장 형태로도 확산하고 있다.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메그다이(MEGDAI)'는 80종류 이상의 상품을 비치하고 있는데, 전부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이렇다. 시식하고 싶은 상품 앞에 있는 카드를 집어 들어 점원에게 건네면, 점원이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이용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렇게 많은 걸 공짜로 먹어도 되나?" "다양한 제품이 있고, 자리에 앉아 천천히 맛을 비교할 수 있는 게 참 신선하다" "무슨 맛인지 모르는 걸 사는 건 망설여지는데, 리뷰 대신 '직접 맛보는 경험'을 통해 판단할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식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구매할 필요는 없다. 메그다이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시식 기회를 주고, 맛·가격 등에 대한 설문을 받는 것이다. 메그다이의 임원은 "참여하는 제조사들은 입점비를 내고, 방문객은 시식 후 설문을 작성한다"고 말했다.

◆日 누리꾼들 "훌륭한 마케팅수단" vs "정보유출 조심해야"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대체로 길거리나 마트의 시식, 길거리 설문조사 등을 통한 경품 제공 등과 비슷하다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른 누리꾼은 대학교에도 '무료 복사기'가 있었고 했다. 종이 뒷면에 기업 광고가 인쇄되어 있었는데 동아리 모집 전단이나 기출문제를 복사할 때 정말 유용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 광고가 기업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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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한 누리꾼은 "어릴 적부터 공짜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고 배워온 세대"라면서 "공짜로 물건을 받고 나서 그 정보를 이상하게 이용당해도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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