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지 않는다" 해명
대만 남성, "고등학교 티셔츠였다"
한국인 남성이 대만의 한 길거리에서 대만 남성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 그려진 그림을 욱일기로 착각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알려진 남성은 "당신 뒤에 뭐가 있는지 아냐"라고 여러 차례 물은 후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대만 TVBS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씨는 대만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수사 중이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B씨가 입은 티셔츠에 붉은 방사형 도안을 한 일본 욱일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B씨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B씨의 뺨을 때렸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자신은 대만인이고 의미를 모른다고 해명했으나, A씨는 "이 옷의 문양은 일본 나치의 상징이다"라고 말하면서 다시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경찰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 B씨가 입고 있던 옷은 그의 고등학교 비트박스 동아리 유니폼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만에 오래 거주하던 '대만 사위'였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답변을 거부하면서 한국어로 "집에 가고싶다"라고 반복했고, 깨어난 이후에도 "사건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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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씨의 건강 검진을 마친 후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A씨에 대한 심문 후 조사를 위해 타이베이 지방 검찰청으로 이송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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