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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전망, 3년6개월째 냉랭…美관세 우려에 반도체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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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600대 기업 대상 BSI 조사
제조업·비제조업 2개월 연속 동반 악화
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美관세에 동요
내수·수출·투자, 1년3월 연속 트리플 악화
"민관 협력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대응"

월별로 우리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년6개월째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국내외 경제 상황이 변하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앞으로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기업경기전망, 3년6개월째 냉랭…美관세 우려에 반도체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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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9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보다 낮은 93.2를 기록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전월 대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로써 BSI는 2022년 4월 99.1을 기록한 이후 3년6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넘지 못했다. BSI 실적치도 8월에 92.0으로 조사돼, 2022년 2월 91.5 이후 3년7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 지표가 2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4년 4월부터 1년6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지난달에 이어 계속 반등하지 못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중에선 기준선 100을 넘기며 호조 전망을 보인 의약품(125.0)과 식음료 및 담배(106.3),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3.0)를 제외하고 비금속 소재 및 제품(66.7) 등 나머지 7개 업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이에 대해 한경협은 대외 통상 리스크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 위축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는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전월 대비 16.4포인트 급락하면서 기준선을 하회(111.1→94.7)했다. 미국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역시 3개월 연속 80대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건설 원자재 제조와 관련해 시멘트 제조업이 포함된 비금속 소재 및 제품(66.7)은 5개월 연속 80 이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중에는 여가·숙박 및 외식(107.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도소매(100.0), 정보통신(100.0)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연속 부진이 지속되는 건설(83.7), 계절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73.7)를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악화됐다고도 설명했다. 9월 조사 부문별 BSI도 모두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내수(91.7)·수출(92.6)·투자(90.6)는 2024년 7월 이후 1년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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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침체 등 내수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되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건설과 인프라 투자를 늘려 내수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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