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바이오 스타트업과 협약 체결
1년간 공동연구·사업화 등 지원
투자유치·지분계약 등 성과 눈길
서울시가 국내 대표 제약사인 대원제약, 셀트리온과 손잡고 유망 바이오 기업 지원에 나선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억~10억 달러 스타트업)으로의 육성을 위한 협력이다.
28일 서울시는 28~29일 양일간 대원제약, 셀트리온과 함께 총 6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및 사업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에는 셀트리온, 2024년부터는 대원제약과 협업해 지금까지 총 8개(대원제약 2개, 셀트리온 6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왔다. 특히 서울바이오허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대원제약, 셀트리온과 같은 앵커기업은 시장 검증과 네트워크를 연계함으로써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견인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 제약사가 필요로 하는 바이오 기술을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하거나 기술이전하는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대원제약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2기'를 통해 '키텍바이오', '아토매트릭스' 2개사를 선정했다.
키텍바이오는 항암제 등 약물을 알부민에 결합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토매트릭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막단백질 약리 신호예측 플랫폼으로 초기 후보 물질 발굴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과 고도의 인공지능(AI) 기반 모델링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 및 약물표적 결합력 예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와 셀트리온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3기'를 통해 '갤럭스', '머스트바이오', '테라자인', '포트래이' 등 4개 기업도 선정했다.
대원제약과 셀트리온은 다년간의 의약품 개발 경험과 산업 현장 중심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앞으로 1년간 각 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 기술 고도화, 투자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한다. 최종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에는 공동연구나 투자, 기술·후보물질 개발 등 추가 협력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시 차원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월 서울 바이오 혁신포럼에서 "바이오의료 산업은 AI,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할 산업군"이라며 "서울시는 경제를 다시 일으킬 심장으로서 바이오산업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바이오허브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며 혁신을 이끌어가는 모델"이라며 "선정된 유망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대표 제약사 대원제약, 셀트리온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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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2017년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개관했다. 향후 창동·상계 지역에는 디지털 바이오시티를 조성하고 기업 연구개발 기반인 '서울 바이오 펀드'는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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