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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로잡은 'AI 테마주'…7167억 '순매수 톱5'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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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데이터센터 수요 호재 영향
조선·방산서 AI로 업종 순환매 흐름

코스피 랠리에 브레이크를 밟은 외국인들이 인공지능(AI) 테마주들에 대한 베팅 규모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일주일간 2845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져 온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랠리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세제 개편에 대한 실망감을 계기로 업종·종목별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사로잡은 'AI 테마주'…7167억 '순매수 톱5'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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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숨 고르기 속에서도 AI 테마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팅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5개 종목(도합 7167억원 순매수)은 LG씨엔에스, 카카오,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순으로, 모두 AI 관련 호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기업들이다.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톱5가 반도체(삼성전자), 조선(한화오션), 바이오(알테오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기준으로 첫손에 꼽힌 LG씨엔에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끈 기업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현지 최대 규모(약 1000억원)의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이다. 앞서 '국가대표 AI' 개발 프로젝트를 따낸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의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엔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매매한 종목 중 하나로 밝혀지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는 '국가대표 AI'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LG씨엔에스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콘텐츠 부문이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긴 했으나 다음 달부터 진행될 카카오톡 개편과 오픈AI와의 공동 서비스에 대해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 여파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당 개편이 고도화되는 2026년에는 톡비즈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8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외국인 사로잡은 'AI 테마주'…7167억 '순매수 톱5' 싹쓸이

'팀 코리아' 소속으로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낸 한국전력과 두산에너빌리티도 AI 랠리에 빠질 수 없는 주인공들이다.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의 증설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전주들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과 원전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날 4% 넘게 올랐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다수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업체와도 협력 중"이라며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관련 수주 추정치로 5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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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의 '만년 조연'으로 평가받던 삼성전기 역시 지난 2분기부터 아마존, AMD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본격적으로 AI 가속기용 기판을 공급하면서 외국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삼성전기를 포함한 소수 업체의 수혜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7배로 역사적 평균(1.6배)을 하회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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