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떠난다. 이미 10년간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과의 결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LA행은 LAFC와 입단 계약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ESPN은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앞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6일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축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것이 컸다"며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새로운 동기를 통해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며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LAFC는 비시즌 기간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던 팀 중 하나였다. 내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손흥민이 환경 적응에 유리한 MLS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새 팀과 관련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해 MLS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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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입단이 유력한 LAFC는 MLS에서 떠오르는 신흥 강호다.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 리그에 참가해 2022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LA를 연고로 하며, MLS 최다 우승(6회) 기록을 가진 LA 갤럭시와 라이벌 관계다.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다면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2023년까지 함께 한 함께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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