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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치받으려다 참아…탄핵 후 의원들과 편해져"[국힘 당권주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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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 어게인' 극단 지지자 못 품어"
"내년 지선 대구서 김부겸 누가 이기나"
"혁신 후보 다 탈락하면 우리 당의 불행"
"尹 사라지고 의원들과 편하게 밥 먹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비중은 5% 미만이라고 본다"며 당내에서 12·3 비상계엄 등을 옹호하는 극단세력은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탄핵을 옹호하는 17% 지지만 받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빼고 다 질 것"이라고 했다. 만약 대구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대구도 뺏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를 향해선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선 후보 단일화할 때는 각료든, 당대표든 최대한 돕겠다더니 방해만 했다"며 "사실 치받으려고 했지만, 정부 성공을 위해 참았는데 3년도 안 돼서 계엄을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안철수 "尹 치받으려다 참아…탄핵 후 의원들과 편해져"[국힘 당권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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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둘 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 대선 때 김문수 후보는 계엄 옹호론자가 아니었다. 마지막에는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죄의 큰절을 올리면서 유세장을 다녔다. 그런데 당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계엄 옹호 쪽으로 가버렸다. 장동혁 후보도 원래는 한동훈계로 개혁 목소리를 냈었는데 갑자기 완전히 반대로 갔다.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1명이 당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탄핵 판결 당시 찬성 여론이 70% 정도 됐다. 지금은 대선이 끝났으니 80%에 육박할 거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17% 지지만 받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 2018년 때처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빼고 다 질 수 있다. 오히려 그때보다 더 심할 수도 있다. 내년에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럼 우리 당에서 누가 이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 '윤 어게인'을 외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전 5% 미만이라고 본다. 거기에 몰입하면 20%의 합리적 보수 세력이 떨어져 나간다. 생각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모인 게 민주정당이지만 '윤 어게인'과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까지 품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럼 당내 분란만 생겨서 오히려 힘이 약화한다. 계엄 옹호하는 분들은 따로 당 만들어서 활동하면 된다.


-예비경선에서 조경태 후보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혁신 대 반혁신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다. 경선에서 4명을 뽑는데 그중 2명은 반혁신 후보라도 2명이 혁신 후보가 되면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절반 아닌가. 미리 단일화를 해서 들어갈 필요가 없다. 또 결선 투표가 있기 때문에 '혁신 대 반혁신' 일대일 구도로 가면 된다.


-그러다 결선에 혁신 후보가 못 올라갈 수도 있는데.

▲우리 당의 불행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 확정이다.


안철수 "尹 치받으려다 참아…탄핵 후 의원들과 편해져"[국힘 당권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철수의원실

-원내 세력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왜 그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 후보 단일화할 때는 저에게 각료로 들어오고 싶으면 각료로 일하고, 당에서 당대표 되고 싶으면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그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갔다. 그런데 전혀 예상 못 하게 대통령실에서 완전히 방해한 거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적'이라고까지 하니까 그다음부터 의원들이 저와 일대일로 만나서 식사하는 걸 우려하더라. 대통령실로 보고가 들어갈까 봐. 제가 사람을 모을 수 없게 만든 거다. 아이러니하게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고 나서 의원들이 마음 편하게 저랑 밥 먹는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도왔는데.

▲국민들은 다 보고 있다. 어떤 분들은 저보고 '사람이 저렇게 약하냐'라고 오해하는데, 저도 사실 (당시 윤 대통령을) 치받으려고 생각했다. 후보 단일화 때 도와주겠다고 말한 분이 이럴 수 있냐고 말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제가 같이 만든 정부인데 성공해야 하잖아. 그래서 참은 거다. 그런데 3년도 안 돼서 계엄을 할 줄은 몰랐다.


-'보수 정당'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헌법을 수호하고 법률을 지키는 법치주의가 보수 핵심 가치다. 두 번째는 정책적 유능함이다. 과거에는 '차떼기 정당'이라고 부르던 시절에도 사람들이 '그래도 경제는 잘하잖아'라고 했다. 세 번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저는 떳떳한 게 재산 절반을 기부했다. 이번에 수해 성금도 50만원 냈다. 전국민 민생지원금은 반대하는 입장이라 신청 안 했다. 그만큼 국고 소모가 안 되니까.


-당대표가 되면 어떤 경제·민생 정책을 구상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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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심하게 보고 있는 이재명 정책 중 하나가 코스피 5000 만들겠다는 거다. 기업에 유보금이 있으면 그걸 배당금으로 많이 주게 하는 정책인데, 그건 단기 투자자에게만 좋다. 대통령도 단기 투자자다. 자기가 아는 것만 보인다. 그렇게 돈 나눠주면 잠시 오르다가 금방 제자리로 온다. 코스피 5000이 목표라면 사내 유보금이 많은 기업에 신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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