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문화·상권·보행환경 심각 훼손”
“레드로드에 역사 진출입구가 설치될 경우 홍대의 문화관광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보행자의 안전과 보행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행 흐름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보도 폭과 공간 확보 여건이 더 나은 홍대입구 사거리로 역 위치를 이전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31일 오후 6시 ‘레드로드 R2’에서 열린 ‘대장-홍대선 레드로드 역사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현장을 찾아 대장-홍대선 종착역인 111정거장의 위치 변경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장-홍대선 종착역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레드로드’에 설치하는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결성된 ‘대장-홍대선 레드로드 역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최차수)가 주최했다. 위원회는 홍대 상인, 주민, 예술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역사 설치로 인한 문화·상업적 피해와 보행 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자회견은 홍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예술인 강병수씨의 사회로, 이후 상인 대표, 주민 대표, 예술인 대표가 차례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레드로드 R2에서 출발해 관광안내소, 홍익로6길, 애경, 레드로드 R1을 순회하는 퍼레이드를 벌이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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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는 종착역 111정거장의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자체 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위치 변경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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