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6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강남 3336만원…경상도의 3배
1인당 식대 중간가격 5만8000원
"가격정보 공개율 36.1% 불과"
지난달 결혼식을 치르는 데 드는 서비스 비용이 전국 평균 207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강남과 경상도 간 비용은 3배가량 차이가 나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4개 지역의 40개 도시 소재 결혼식장(364개)과 결혼준비대행업체(151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결혼서비스별 계약금액을 합산한 전체비용은 평균 2074만원으로 전월 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3336만원), 강남 외 서울(2703만원), 경기(1881만원) 순으로 비쌌다. 전체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도(1153만원)였다.
대관료와 식대, 기본 장식비를 포함한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560만원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2890만원)이 가장 높았고 강남 외 서울(2175만원), 제주도(1702만원) 순이었다. 부산(775만원)이 가장 낮았다.
결혼식장 대관료의 중간 가격은 300만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격이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690만원), 강남 외 서울(550만원), 울산(400만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90만원)다.
결혼식장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의 중간가격은 1180만원이었다.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5만8000원이었다. 1인당 식대 중간가격은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8만3000원)이 가장 비쌌고 강남 외 서울(7만2000원), 경기도(6만2000원) 순이었다. 경상도(4만2000원)가 가장 저렴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2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346만원)가 가장 높았고 전라도(343만원), 부산(334만원) 등의 순이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인천(222만원)이다.
결혼서비스 계약 후 추가되는 선택품목(옵션)으로 예비부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장 옵션 중에는 '본식 촬영비'(71.7%)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었고 중간가격은 80만 원이었다. 최고가 품목은 생화 꽃장식(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율을 확인한 결과 36.1%의 업체만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가격정보 공개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과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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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매월 결혼서비스 가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참가격' 누리집 결혼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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