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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성안합섬 철거 갈등 격화… 이중계약·조폭 개입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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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업체 '계약금' vs 알코 '차용금'…진실공방 속 현장대치

조직폭력배 개입 정황까지… 경찰, 핵심 인물 출입 조사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성안합섬 부지 철거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중계약 논란과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며 단순 계약 분쟁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위협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구미 성안합섬 철거 갈등 격화… 이중계약·조폭 개입설까지 구미 성안합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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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중국계 기업 '맬콤인터내셔널(대표 주겸목)'이 입찰을 통해 해당 부지를 417억원에 인수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SPC인 ㈜알코를 설립해 철거 및 신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A 업체는 "지난해 11월 맬콤 측과 철거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4월 3일 알코와 재계약을 맺었다"며, "기존 계약금 12억원은 알코 측과 협의해 철거 계약금으로 갈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코 측은 "A 업체와 지난해 11월 체결한 계약은 맬콤인터내셔널과의 직접 계약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급된 12억원은 철거 계약금이 아닌 단순한 차용금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A 업체는 "해당 금액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계약금으로 전환된 것이며 차용금이라면 그에 대한 차용증이나 공증 자료를 제시해야 하나 지금까지 어떤 문서도 제시된 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로 알코는 A사와 계약을 체결한 다음 날인 4월 4일, B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두 달 뒤인 6월 13일 2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철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성안합섬 철거 갈등 격화… 이중계약·조폭 개입설까지 구미 성안합섬 본사 앞에서 한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이중계약 피해'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A 업체는 "계약 불이행으로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현장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당했다"고 반발하면서 철거공사 소개비로 2억8천만원까지 지급한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알코와 소개업자 등 5명을 형사 고소한 상태다.


사태는 민사 분쟁을 넘어 형사적 갈등으로 확산 중이다. A 업체는 "B 업체가 인천 지역 조직폭력배를 현장에 투입해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개입과 관련된 영상 및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해당 조직의 핵심 인물이 철거 현장에 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 부지는 알코가 구미시에 총 2000억원 규모 알루미늄 압연 공장 투자계획을 제시하며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핵심 산업 부지다. 구미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4 경상북도 투자유치 대상'을 수상했다.


알코는 2027년까지 1차 압연 라인 4기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총 20기 생산라인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철거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 신뢰도는 물론 구미시의 산업유치 성과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역 건설업계는 "외국계 기업이 대규모 투자라는 명분으로 지역 기업과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권리를 넘기는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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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민간 간 계약 문제이긴 하지만 지역 산업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 쟁점과 양측 입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시 행정적 조정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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