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스프링클러 작동 기준 온도 상향 조정
지붕 차열 대책 검토 중
전남 강진에서 폭염으로 전시관 천장이 과열되면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해 행사 도중 물벼락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백운동 전시관에서 열린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 공감 톡 콘서트'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작동해 물이 쏟아졌다.
원인은 폭염으로 인한 오작동으로 화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시관 천장 일부에 설치된 유리창과 햇볕을 차단하려 설치한 커튼과 천창 사이에 열기가 갇히면서 온도가 70도 이상 치솟았고 이로 인해 스프링클러가 화재로 오인해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은 스프링클러 작동 기준 온도를 상향 조정하고, 지붕 차열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남 지역 공동주택 1516단지 중 917단지(60.4%)에 스프링클러가 미설치 됐다. 공동주택 5곳 중 3곳이 화재 초기진압에 중요한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는 것이다. 특히 전남에서 미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강진군으로 92%(90단지 중 83단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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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에 따르면 1990년 소방시설법 시행 이후 지어진 16층 이상 공동주택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2005년부터는 11층 이상 건축물에 전층 설치가 필수가 됐다. 하지만 소급 적용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공동주택이 안전한 취약한 상태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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