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국토 종주 중인 '왼발 박사' 이범식(60·영남이공대 겸임교수) 교수가 24일 경북 경주에 입성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 교수는 오직 왼발 하나에 의지해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해 총 22일간 약 400㎞에 달하는 도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담양·순창·남원·함안·거창·합천·고령·대구·경산·영천을 거쳐 28일 최종 목적지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하루 평균 20km를 왼발로만 걸으며, 경로를 따라 APEC을 홍보하고 있다.
전날 영천에 도착한 이 교수는 시청 로비에서 최기문 시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홍보물을 전달하고, 환영 인파의 응원을 받으며 다음 목적지인 경주를 향해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는 1985년, 22세에 전신 감전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뒤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47세에 대학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왼발박사'로 불리고 있다.
현재는 영남이공대학교 청소년복지상담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연과 방송 등을 통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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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번 APEC이 지역의 벽을 넘어 통합의 상징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우뚝 솟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날 영천시의 따뜻한 환영과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대억 기자 c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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