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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사상 최고치에도 '조정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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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나스닥 연일 상승중
닷컴버블 연상…조정 우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시장 흐름이 닷컴버블 당시를 연상시킨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3분기 중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美증시, 사상 최고치에도 '조정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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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62곳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에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하반기에도 빅테크 주도의 강세를 이어가며 10%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초대형 기술 기업들이 더 높은 마진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AI 분야의 성장세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같은 날 메모를 통해 S&P500지수가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중반 72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강세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시장이 흔들리던 당시에는 S&P500지수가 내년 2분기까지 65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을 뿐 아니라, 도달 시점까지 앞당긴 셈이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BTIG는 미국 증시가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의 흐름이 1999년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 기술 전략가는 이날 "나스닥100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60거래일 연속 마감했다"며 "1999년 2월5일 77거래일 연속 마감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나스닥100이 지난 60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20일 평균 가격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는 것으로, 주가가 꽤 오랫동안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크린스키는 나스닥의 최근 상승세가 4월 관세 충격 이후 반등 흐름이 다소 과도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들을 추종하는 ETF까지 강세를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이나 매출 전망 같은 펀더멘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징후들이 과열의 신호일 수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아직 시장이 정점에 도달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줄리언 임마누엘 에버코어ISI 전략가 역시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임마누엘은 강세론자들이 양호한 경제지표와 관세 협상 진전 등 긍정적 재료들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이러한 호재들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는 항상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테마만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투자자들이 관세 협상 결과에 따른 여파와 트럼프의 감세안이 미 국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It isn't different this time)"는 말로 지나친 낙관론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는 '이번엔 다르지 않나?(Isn't it different this time?)'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주식 시장 과열에 대한 위험 신호를 가볍게 여기는 투자 심리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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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도한 낙관론, ▲호재의 선반영, ▲고밸류에이션, ▲투기적 열풍 등을 이유로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7~15%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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