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차량 1대 덮쳐…탑승자 구조 작업

인명피해 아직 확인되지 않아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차량 1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 탑승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ｍ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약 10ｍ 높이 옹벽이 도로 쪽으로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고가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 1대가 옹벽의 흙더미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관할 소방서 인력이 전면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지휘차를 포함한 장비 26대와 인력 78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굴착기 2대도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구조대는 차량 내부에 운전자 등 탑승자가 고립돼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 중이다.

사고 발생 전인 이날 오후 4시께 같은 구간의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당시 경찰과 오산시는 수원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소방과 경찰은 옹벽 붕괴 원인과 차량 탑승자 유무 등을 조사 중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