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 개최
경영진 237명, 이론부터 실시간 과제 수행
진옥동 "기업 생존 좌우하는 AI 전환기, 능숙하게 활용해야"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AI 기술 전환기를 맞았다. 리더들은 기술 진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
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AX(AI 전환)-점화(Ignition)'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경영진 각자의 업무에 접목해 전사적인 실행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특히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현업 리더가 직접 실행의 주체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리더일수록 새로운 기술을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진 회장의 철학이 뒷받침됐다. 진 회장은 경영포럼 자리에서도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AI 시대의 리더십은 직접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경영포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포럼 전 6주간 사전 교육을 받았고, 포럼 전후로 오프라인 집중 교육도 준비했다. 이날 참석한 237명의 경영진은 AI를 활용한 실습도 진행했다. 포럼 오전 세션에서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고,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금융업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아이디어톤 형식으로 'AI 실습 미션'이 진행됐다. 경영진은 직무 경험과 업권의 주요 현안을 고려한 실시한 과제를 부여받아, 이를 수행했다. 예컨대 기업금융 담당에게는 국내외 매크로 현황 분석 및 공공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 제안서 작성을, 시니어 고객 담당에게는 전용 AI 도우미 서비스 구현 및 마케팅 방안 제시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경영진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미션을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당일 실습 미션 우수작을 선정하는 등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진 회장은 "기술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리더가 AI 시대를 이끈다"며 리더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경주에서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현재의 AI 기술 전환기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는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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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포럼 이후에도 리더들의 AI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차까지 이어지는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각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신한금융의 AI 전환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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