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거리측정기 시범 사용 결과 발표
두 번째 샷과 파5 홀 플레이 속도 향상
페어웨이 4.9초, 러프 5.1초 단축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
거리측정기의 효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5일(현지시간) 거리측정기 시범 사용 결과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RBC 헤리티지부터 5월 머틀비치 클래식까지 6개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 기간 거리측정기를 사용한 선수와 캐디 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번째 샷 칠 때 속도와 파5 홀 플레이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린에서 40∼6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공을 칠 때 걸리는 시간이 페어웨이에서는 평균 4.9초, 러프에서는 평균 5.1초 단축됐다. 대개 이 거리에서는 선수들이 공을 떨어뜨리려는 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보측(步測) 방식으로 거리를 측정한다. 거리측정기 사용으로 이런 보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PGA 투어는 전체 라운드 시간 단축 효과는 선수마다, 라운드마다, 코스마다 조건이 달라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타일러 데니스 PGA 투어 수석 경기 운영책임자는 "설문과 데이터에서 확인된 긍정적 반응을 반영해 거리측정기 사용을 빠르면 시즌 중에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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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21년부터 선수와 캐디에게 경기 중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경기 중에 거리측정기를 이용할 수 있다. PGA 투어가 아닌 미국프로골프(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도 2021년부터 거리 측정기를 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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