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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털사, 인도네시아·라오스 車금융시장 뛰어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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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 세미나 개최
"인도네시아·라오스·우즈베키스탄서 기회 잡아야"
"사업 현지화와 디지털 전략 필수"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내수 부진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대강의실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여전사들은 높은 조달비용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경제가 급성장 중인 라오스의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캐피털사, 인도네시아·라오스 車금융시장 뛰어들어야"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대강의실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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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최근 3년 연속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중이다. 기준금리는 5.75%를 유지하고 있고 은행의 평균 대출이자율은 8.62%, 예금이자율은 4.63% 수준이다. 디지털금융과 핀테크(금융+기술) 혁신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체제가 출범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을 추진중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은 연간 약 100만대씩 팔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다목적차량(MP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저가 친환경차(LCGC) 등이 주로 팔린다. 정부는 전기차나 저탄소 배출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추진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금융 시장은 신차 기준 할부금융 이용률 75%로 높은 편이다. 은행계좌를 보유하지 않는 인구가 80%에 달한다. 중고차 금융시장은 은행이 주도하고 있고 시장규모는 423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한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신규 인허가를 받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식보다 현지 금융사 인수나 지분투자 방식이 선호된다"며 "많은 외국계 금융사가 이미 존재하고 현지 금융사 보호 측면에서 신규 인허가 발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채널 강화, 전기차 금융시장 선점, 신용평가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금융 신청의 35%가 이미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과 심사, 승인 등을 디지털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가 많고 소득이 높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신용평가를 고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부실관리에 관한 전략 등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는 매년 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오인민혁명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단일정당 체제이지만 외국인 투자유치와 디지털 경제 전환 추진, 금융 접근성 확대 등을 추진중이라 사업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다.


라오스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등록대수 기준으로 연평균 8~9%씩 성장중이다. 중산층 증가와 개인 이동수단 수요 증가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판매 비중이 높다. 최근엔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전기 인프라 확충으로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서 교수는 라오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시장조사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봤다. 서 교수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과의 협업하지 않고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자동차금융 사업을 전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라오스 소비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초기 부담을 낮추는 저금리 할부와 선수금 인하, 장기 상환 등 다양한 금융 옵션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에 이어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대표는 '국내 캐피털사의 우즈베키스탄 여신금융 진출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배 대표는 "우즈베키스탄은 고성장·저부채 구조에 신용 침투율이 38.8%에 불과한 블루오션"이라며 "은행 민영화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개혁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금융시스템 효율제고도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배 대표는 국내 캐피털사가 차량·장비 중심 금융리스 시장을 선점하고 소액금융법인(MFO) 인가를 통한 소액 할부·소매금융을 통해 진입해야 한다고 봤다. 후불결제(BNPL) 핀테크와 협업하고 데이터 현지화 기반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등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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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여전사들이 오랜 기간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현지 자금조달의 어려움, 현지 인력관리의 비효율성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축적된 소비자 중심 상품·서비스를 기반으로 캡티브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여신금융업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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