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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용시장 어땠을까…"중고신입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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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들, 초봉으로 4023만원 희망
기업들이 제시한 요건과 300만원 격차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선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고, 구직자와 기업 간 희망하는 연봉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 중인 청년들 가운데선 질 좋은 일자리가 보장된다면 수도권이 아니어도 취업을 희망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신입보다 경력 선호 ▲연봉 미스매치(희망 연봉 불일치) ▲비수도권 인식 전환 등 특징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대한상의가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 구직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 인식조사'와 민간 채용 플랫폼의 채용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상반기 채용시장 어땠을까…"중고신입 환영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선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고, 구직자와 기업 간 희망하는 연봉의 격차가 큰 경향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챗GPT로 구현한 이미지.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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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특징은 뚜렷한 경력 선호 현상이다. 구직자가 많이 찾는 한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는 14만4181건으로, 경력 채용만 원하는 비중은 82.0%에 달했다. 신입 또는 경력을 원하는 기업은 15.4%, 순수 신입만 채용하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대졸 청년 구직자의 53.9%는 취업 진입 장벽으로 '경력 중심 채용'을 지목하기도 했다.


기업은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지만, 대졸 청년들은 직무를 쌓을 기회가 적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 구직자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국제질서와 인공지능(AI) 폭풍 등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빨라지는 데 따라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채용보다 수시, 신입보다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인턴 확대, 학점 인정 연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특징은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연봉 미스매치'였다. 상반기 대졸 청년들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신입을 원하는 구인 기업 채용공고상 평균 연봉은 3708만원이었다. 신규 구직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는 여전했다. 대기업(28.4%), 중견기업(33.8%) 등 과반이 '큰 기업'을 선호했다. 중소기업(11.4%)이나 벤처 스타트업(3.5%)으로 취업하길 원한다는 응답은 모두 합쳐도 1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채용시장 어땠을까…"중고신입 환영합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장희준 기자

마지막 특징은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 조짐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되면 비수도권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수준(78.9%) 양질의 복지제도(57.1%) 워라밸 실현(55.8%) 고용 안정(42.5%) 커리어·직무역량 개발(29.1%) 등이 꼽혔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청년들의 수도권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방 취업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 정부가 지역 대표 전략산업 육성을 공약한 만큼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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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메가 샌드박스'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규제 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AI 인프라 등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주도형 글로벌 도시에서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터전을 조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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