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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중동 불안·美 개입 가능성에 일제 하락…유가 4%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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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소재 파악" 최후통첩
국가안보회의 소집…"미군 동원한 타격에 무게"
중동 불안에 WTI·브렌트유 4% 넘게 급등
美 5월 소매판매 두 달 연속 감소
Fed, 18일 기준금리 동결 유력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중동 불안 사태가 악화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국제유가는 4% 넘게 치솟았다.


[뉴욕증시]중동 불안·美 개입 가능성에 일제 하락…유가 4%대 급등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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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29포인트(0.7%) 하락한 4만221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0.39포인트(0.84%) 내린 5982.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12포인트(0.91%) 밀린 1만9521.09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 지도자'가 숨어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그곳에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으로선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밝힌 뒤 잠시 후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무조건 항복하라!"라고 썼다. 사실상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에 대한 살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최고 수위로 높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앞당겨 전날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참모진들과 대이란 군사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보다는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미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점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등 전략 무기를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이 다시 고조되며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3.07달러(4.28%) 오른 배럴당 74.84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3.22달러(4.4%) 상승한 배럴당 76.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갈등 사태에 더해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도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매판매는 7154억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기준 지난달 소매판매는 0.6%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전망치 대비 감소폭이 컸다. 지난 4월 소매판매 역시 기존 0.1% 증가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관세 본격 발효에 앞서 자동차 등 소비를 늘렸던 가계가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다시 지갑을 닫으며,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위축이 현실이 되고 있다.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해한다"며 "상점과 쇼핑몰에서 현금을 지출하기보다는 저축을 선택하면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지표는 다음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왔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 4.25~4.5%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99.8% 반영 중이다.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면 향후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부진한 (소매판매) 보고서는 Fed가 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기조를 취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9% 급락했다. 애플은 1.4% 내렸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9%, 0.23%씩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각각 0.4%, 0.7%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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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6bp(1bp=0.01%포인트) 내린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하락한 3.95%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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