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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모가 처음 넘은 '제2도련선'…미국이 발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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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 해역까지 中 항모 진출
美 태평양 핵심 방어선 건드리는 中

중국 항모가 처음 넘은 '제2도련선'…미국이 발끈한 이유 중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의 모습. 지난 8일 일본정부는 도쿄에서 12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동쪽 주변에서 훈련 중인 산둥함을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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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처음으로 일본 동쪽 끝 서태평양 내부의 일명 '제2도련선(The second island chain)' 지역까지 진출해 훈련을 벌였다. 이곳은 중국의 해상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국 봉쇄선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양국의 최전선지대로 불린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서태평양 지역 전체로 퍼지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군비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日정부 "中 항모 2척, 제2도련선 처음으로 넘어"
중국 항모가 처음 넘은 '제2도련선'…미국이 발끈한 이유 전투기 이륙훈련을 하는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모습. 일본정부는 지난 8일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일본 오가사와라제도 일대에서 훈련 중인 모습이 목겼됐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홈페이지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7, 8일 양일에 걸쳐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일본 동쪽 끝 미나미토리시마 주변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해당 수역은 일본 오가사와라제도부터 미국령 괌까지 연결되는 일명 제2도련선이라 불리는 곳으로 중국 항공모함이 이 지역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도 2척의 항모 전단이 서태평양 일대에서 훈련을 했다고 인정했다. 중국 관영통신인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과 산둥함 편대가 최근 서태평양과 다른 해역에서 원양 방어 및 합동작전에서의 전력을 시험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며 "연례 계획에 따라 조직된 정기훈련으로 국제법 및 국제 관행을 준수하고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 항공모함의 제2도련선 훈련에 반발하며 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들과 대중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0일 미국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의 우선 순위 지역인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은 주요 위협"이라며 "제가 동맹국·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두 차례에 걸쳐 찾은 이유이고, 그들도 우리의 방향 전환에 응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中 해상방어선 '도련선' 확장…美와 힘겨루기 심화 
중국 항모가 처음 넘은 '제2도련선'…미국이 발끈한 이유

중국 항공모함이 이번에 처음 넘어선 제2도련선은 중국의 해상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억제력 강화를 위한 봉쇄선으로 불린다. 태평양 섬들이 사슬처럼 연결된 지역이다. 1982년 중국의 해군사령관이던 류화칭 제독이 중국 해군의 태평양 내 작전반경을 설정하면서 만들었다.


도련선은 총 3개로 분류되고 있다. 제1도련선은 일본과 대만·필리핀 서부 도서지역까지 연결하는 중국 본토 근해 일대를 뜻한다. 제2도련선은 이보다 더 동쪽에 있는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와 미국령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제3도련선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알류샨열도부터 하와이를 거쳐 뉴질랜드 일대까지를 뜻한다.


중국이 2000년대부터 항공모함 전단을 구축하고 해군력을 빠르게 증강하면서 제2도련선은 물론 제3도련선에서도 군사도발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지는 "중국 해군은 2000년대에 제1열도선을, 2020년대에 제2열도선을 장악하고 2040년대에 제3열도선을 장악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제2도련선은 중국이 유사시에 미군 접근을 저지하는 방위선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중국은 항공모함 작전 능력 향상과 먼바다에서의 항공모함 운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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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의 도련선 확장 정책을 억제하기 위해 제1도련선 내 국가들에 전략자산 배치를 강화하는 태세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스 수석분석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지난 4월 일본에 전진 배치하는 등 각종 전략무기를 제1열도선에 배치하려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축소해서라도 중국의 해상능력을 봉쇄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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