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 라인업 소개하며 한국산 게임 내세워
크래프톤, '인조이' 맥OS 버전 8월 출시
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한국산 게임인 '붉은사막'과 '인조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진행된 WWDC에서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운영체제(OS)를 발표하면서 붉은사막과 인조이를 게임 라인업의 사례로 소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이날 영상으로 진행된 키노트 발표에서 차기 맥OS(macOS) 버전 '타호'(Tahoe)에 업데이트된 '게임 오버레이' 기능과 개발자를 위한 3D 렌더링 기술 '메탈 4'를 소개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최근 많은 게임이 (애플 생태계에) 합류했고 앞으로 더 많이 있을 것"이라며 대표 사례로 붉은사막과 인조이를 제시했다. 키노트 발표에서는 맥OS에서 구동 중인 게임 영상이 함께 소개됐다.
애플은 펄어비스가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에 대해 "애플 실리콘을 활용해 놀라운 비주얼과 역동적인 효과를 보여주며, 숨 막히는 디테일의 오픈 월드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애플 실리콘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셋으로, 맥북과 아이폰 등 애플의 제품 전반에 탑재된다.
크래프톤이 지난 3월 얼리 액세스로 공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커스터마이징과 아름다운 비주얼로 플레이어 주도 스토리텔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면서 "애플 실리콘과 메탈FX는 모든 캐릭터와 광원 효과를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뉴럴 엔진은 AI 모델에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WWDC 첫날 발표가 종료된 이날, 인조이의 맥OS 버전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인조이 맥 버전은 현재 애플의 맥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8월 중 맥 앱스토어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인조이 맥 버전은 애플 실리콘 환경에 최적화돼 맥OS를 탑재한 기기에서도 뛰어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맥OS를 탑재한 애플의 PC 제품군은 윈도우를 탑재한 PC에 비해 지원하는 게임이 적었는데, 애플 실리콘 환경에 맞춰 개발된 게임이 적었던 탓이다.
인조이 맥 버전에는▲게임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메탈FX 업스케일링' ▲애플 M3 및 M4 칩에서 구동되는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그래픽 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시킨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인조이의 AI 기능이 애플 실리콘의 고속 처리 성능에 최적화돼 다른 플랫폼과 동일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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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WWDC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유통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차기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도 맥OS 게임 예시로 소개됐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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