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李 당선 후 민주당 첫 여당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여당으로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통합과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국정운영을 공동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당장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내란을 초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의실 뒤편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시 강조했던 '진짜 대한민국'이 들어간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새 뒷걸개가 걸렸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가 민생회복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또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충직, 전문성, 능력에 기반한 인선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로 세울 인선"이라며 "국민의힘은 대민 정상화를 위해 당파와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요구하기도 했다.
인수위 없이 정부를 출범한 상황에서 전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지난 정부는 업무를 인수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용산 사무실을)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도 두지 않는 무덤으로 만들어놨다"며 "선거 파견 온 공무원은 다시 근무부처로 돌아갔고 별정직은 나 몰라라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인수위 없이 즉각 가동해야 할 새 정부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한 행위를 민주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지시를 내린 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 것"이라며 "지금은 지난 정부의 실정을 극복할 골든타임이자 내란극복과 대민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기에 일선 공직자들은 적극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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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열릴 본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행은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인 이재명 정부가 정의와 법치를 바로 세우고 민생회복과 국민통합에 나설 수 있도록 민주당은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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