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세대별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분석
60대 이상 金 앞서…이준석 20대 남성 1위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한 연령대는 '민주화 세대'로 불리는 4050세대로, 남녀 할 것 없이 70% 안팎의 출구조사 지지율 예측치를 보였다. 연령별·성별 가장 낮은 예측치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이었다.
3일 지상파 3사의 공동출구조사 지지율 예측치에 따르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한 연령대는 40대(72.7%)로 나타났다. 40대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0%,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5.3%로 이 대통령과 크게 차이 났다.
50대에서도 이 대통령은 69.8% 지지를 받으며 해당 연령대 지지율 2위인 김 후보(25.9%)와 비교했을 때 두 배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4050 연령대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70% 안팎의 균형 잡힌 지지율을 보였다.
20대에서는 성별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20대 전체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의 지지율 예측치는 41.3%로 김 후보(30.9%), 이 후보(24.3%)보다 높았지만, 해당 연령대에서 여성 지지율은 58.1%인 반면, 남성 지지율은 24%로 이 후보(37.2%), 김 후보(36.9%)보다 낮게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50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고, 요즘에는 86세대의 1세대 격인 65세(80학번)까지 완전한 진보 그룹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0대의 남녀 지지율 격차에 대해선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페미니즘 정책 등으로 20대 남성들은 박탈감 또는 소외감, 좌절감을 느끼면서 보수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60대에서는 김 후보가 48.9%로 이 대통령(48.0%)과 접전을 벌였다. 70세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2.6%, 이 대통령이 36.2%, 이 후보가 1.0%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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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은 51.7%로 예측됐지만, 실제 득표율은 49.42%로 절반을 넘지 못해 '샤이 김문수'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출구조사에서도 응답을 회피한 샤이 보수들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한 후보가 너무 독주하지 않게 국민들이 나름의 황금비를 맞춘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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