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시스템가구 입찰 담합 혐의' 한샘 압수수색

2012년부터 10년 간 담합 혐의
한샘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검찰이 시스템가구 입찰에서 10여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한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샘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이번 압수수색에는 담합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다른 가구업체 일부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한샘을 포함한 20개 가구업체에 총 18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담합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한 한샘,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등 4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총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입찰 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합을 통해 발생한 매출 규모는 약 3324억원에 달한다.

한샘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