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와대 수리 후 이전
암살은 얼마든지 노출돼 있어
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그 정도로도 충분히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세상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저보고 진보좌파라고 하는데 거기에 이르지 못한다"며 "규칙을 어겨서 득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 나머지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가는 것인데 기본적인 판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실 이전 문제에 대해 "(일단) 용산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청와대를 수리해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제 남은 것은 암살밖에 없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죽이려고 하면 어떻게든 못죽이겠느냐. 얼마든지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일 가족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제가 당하는 것은 선택한 것이니까 견뎌낸다. 그런데 죄 없는 자식들, 아내를 그렇게 모욕하고 고통을 준다"며 "동네 나쁜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을 생각하면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그냥 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수사, 제거, 압박하는 것이다. 그게 안 되면 술 먹고 격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됐던 것에 대해 "1차 때 부결됐는데 그 숫자를 따져보면 대충 30명 가까이 나왔다. 누구인지 대충 안다"며 "그거 갖고 그만두라고 협박을 하고, 제가 버티니까 가결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해 "제일 황당하고 예측을 하지 못했다. 사실 판단을 바꾸려면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증거가 6만 쪽인데 안 보고 판결한 것"이라면서도 "이것으로 사법부 전체를 불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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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제 인생을 반추해보면 벼랑의 외길을 걸어온 것 같다"며 "삐끗하면 떨어진다. 떨어질 뻔하다 기어오르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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