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유세서 '자손군'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보수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거 결과를 망치려는 반란행위"라고 규정지었다.
이 후보는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을 찾아 집중 유세를 하는 가운데 전날 뉴스타파가 제기한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리박스쿨이라고 들어봤느냐. 국민 여론조작하고 선거 뒤집어 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리는 이승만의 첫 글자, 박은 박정희의 첫 글자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론을 해봤다"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선거 결과를 망치려고 하는 이런 행위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심각한 건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거 아닌가"라며 "조금씩 파다 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그런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서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이 범죄 행위에 대한 제보나 부패행위를 제보하면 그에 대한 포상, 보상을 획기적으로 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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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단체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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