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회로 활용" 전망에 상승분 반납…혼조세 전환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 법원, IEEPA 근거한 관세에 위법 판결
나바로 "다른 조치 가능"…무역법 122조 거론
엔비디아 깜짝 실적이 증시 지지
美 1분기 성장률 -0.2%…신규실업수당 청구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전환했다. 전날 미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고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 직후 상승했지만, 이날 백악관 참모진이 다른 수단을 동원해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회로 활용" 전망에 상승분 반납…혼조세 전환 UPI연합뉴스
AD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1시4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4포인트(0.16%) 내린 4만2029.4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37포인트(0.24%) 오른 590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31포인트(0.56%) 상승한 1만9208.25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4월2일 발표된 '해방의 날 관세'로 불린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기본관세 10%와 국가별 상호관세는 전면 무효화됐다. 백악관은 "사법 쿠테타"라며 즉각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동력을 잃으면서 시장은 개장 직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백악관 참모진이 다른 법적 수단에 근거해 관세 부과를 지속할 뜻을 시사하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패소하면 다른 조치를 취하면 된다"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국가에 최장 150일 동안 관세 15%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122조가 또 다른 관세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향후 무역 협상이 지연되고,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투심에 일부 부담을 주고 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관세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트럼프는 공격적인 관세 의제를 밀어붙일 다른 법적 우회로를 갖고 있고 투자자들을 그가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관세 정책 혼란에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여전히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 순이익이 1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433억1000만달러, EPS 0.93달러)를 웃돈 수치다. 인공지능(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주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3% 성장한 39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낙관론에 활기를 불어 넣고, 워싱턴에서 발표되는 관세와 세금 헤드라인이 아닌 인공지능(AI)의 힘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2%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0.3%) 보다는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소비지출 둔화와 기업 수입 증가 여파에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늘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22만6000건) 대비 1만4000건 늘어난 24만건으로, 전망치(22만9000건)를 웃돌았다.


미 국채 금리는 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린 4.4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하락한 3.94%를 기록하고 있다.


AD

종목별로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가 4.92% 급등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 급락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와 시놉시스는 각각 1.77%, 1.04% 오르는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