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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회로 활용" 전망에 상승분 반납…혼조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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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IEEPA 근거한 관세에 위법 판결
나바로 "다른 조치 가능"…무역법 122조 거론
엔비디아 깜짝 실적이 증시 지지
美 1분기 성장률 -0.2%…신규실업수당 청구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전환했다. 전날 미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고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 직후 상승했지만, 이날 백악관 참모진이 다른 수단을 동원해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회로 활용" 전망에 상승분 반납…혼조세 전환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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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1시4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4포인트(0.16%) 내린 4만2029.4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37포인트(0.24%) 오른 590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31포인트(0.56%) 상승한 1만9208.25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4월2일 발표된 '해방의 날 관세'로 불린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기본관세 10%와 국가별 상호관세는 전면 무효화됐다. 백악관은 "사법 쿠테타"라며 즉각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동력을 잃으면서 시장은 개장 직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백악관 참모진이 다른 법적 수단에 근거해 관세 부과를 지속할 뜻을 시사하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패소하면 다른 조치를 취하면 된다"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국가에 최장 150일 동안 관세 15%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122조가 또 다른 관세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향후 무역 협상이 지연되고,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투심에 일부 부담을 주고 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관세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트럼프는 공격적인 관세 의제를 밀어붙일 다른 법적 우회로를 갖고 있고 투자자들을 그가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관세 정책 혼란에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여전히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 순이익이 1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433억1000만달러, EPS 0.93달러)를 웃돈 수치다. 인공지능(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주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3% 성장한 39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낙관론에 활기를 불어 넣고, 워싱턴에서 발표되는 관세와 세금 헤드라인이 아닌 인공지능(AI)의 힘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2%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0.3%) 보다는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소비지출 둔화와 기업 수입 증가 여파에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늘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22만6000건) 대비 1만4000건 늘어난 24만건으로, 전망치(22만9000건)를 웃돌았다.


미 국채 금리는 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린 4.4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하락한 3.9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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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가 4.92% 급등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 급락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와 시놉시스는 각각 1.77%, 1.04% 오르는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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