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법원장 탄핵 추진, 대법관 증원안 발의 등 행보를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는 황제냐"고 비난하자 이 후보는 "지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특검 추진, 대법관 증원안 등 행보를 이야기하며 "이 후보는 황제냐"며 "대한민국의 법치, 삼권분립을 다 흔들어버리면 우리나라가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특검과 탄핵은 제가 지시한 바 없고, 개별 의원들의 법률 개정 시도도 문제가 되니까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며 "제가 다 시킨 것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재판을 열거하며 "(이 후보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재판을 왜 받느냐"며 "대한민국에 살지 않고 혼자 하늘 위에 사느냐"고 국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이 후보는 "검찰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고생하라고, 이미지를 만들려고 부당기소해서 재판을 만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네 건은 확정적 무죄이고 위증교사 관련 재판도 무죄"라며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인데, 나머지도 구체적인 증거가 있었다면 언론에서도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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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 후보는) 89.77%를 받아 대한민국 정당·민주당 역사상 최고의 지지를 받은 당내 절대 권력자"라며 "본인에 대한 이런 행위들을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정상적으로 재판을 받고 법을 잘 순응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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