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수의과대학이 지역 민간 동물병원과의 신뢰 기반 협력을 통해 고가의 마취 장비를 기증받으며, 실습과 진료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상생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장비 기증은 전남대 동물병원 이봉주 병원장과 수의영상의학과 박승조 교수가 민간 병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끌어낸 결과다. 실습 장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과 임상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대 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열린 전달식에선 24시 노아동물메디컬센터와 24시 광주SKY동물메디컬센터가 각각 고성능 마취 장비를 전달했다.
노아동물메디컬센터는 MRI 촬영 시 생체 신호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며 마취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비 (GE Medical Systems '9100c NXT')를 기증했다.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조작, 호흡 모니터링, 이산화탄소 및 산소농도 측정 기능이 포함된 이 장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증 장비의 가치는 약 3,000만 원에 달한다.
광주SKY동물메디컬센터는 CT 촬영과 수술 시 안정적인 가스 마취를 지원하는 장비 (Beijing Eternity 'Am852-Bvet')를 기증했다. 기체 순환이 원활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해 교육과 진료 모두에 유용하다.
이봉주 병원장은 "기증받은 장비들은 모두 실제 임상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학생들의 실습은 물론 고난도 영상진단 환경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며 "이번 기증은 단순한 장비 확보를 넘어, 지역 병원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을 실현한 의미 있는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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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기증에 참여한 두 병원은 지역 동물 의료 발전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노아동물메디컬센터는 과거 경상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한 바 있으며, 양하영 대표원장은 해외 동물 의료봉사에도 지속해서 참여해왔다. 광주SKY동물메디컬센터 역시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하며 임상과 교육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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