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북 연구기관 문건 인용해 보도
중국도 골든 돔 구상 비판…"군비경쟁 가중"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계획을 비판하며 이를 "우주 핵전쟁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조선중앙통신(KCNA)이 27일 북한 외무성 산하 한 연구기관 명의의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오만과 독선, 전횡의 극치"라고 규정하며 "미국은 미래 전쟁의 승리를 위해 우주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 아래 우주의 군사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골든 돔 방어체계를 임기 종료 전까지 가동하겠다고 공언했으며 해당 시스템은 탄도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고성능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 특히 우주 기반 요격체 구상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도 골든 돔 구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골든 돔 계획과 관련해 "우주조약이 주창하는 평화적 이용 원칙을 위반하는 것은 우주의 전장화와 군비 경쟁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국제 안보와 군용 체계를 흔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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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일부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바 있으며, 이번 임기에서도 북미 간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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